2024 아이유 '더 위닝' 콘서트

2024 아이유 HEREH 상암 콘서트 '더 위닝' 1일차 후기 [5부]

아이유 에델바이스 2024. 9. 29. 23:06

<목차>

1. 콘서트장 후기

  • 티켓 수령
  • 홀씨존
  • 입장 선물
  • MD
  • 테이블석

 

2. 공연 후기

  • 셋리스트
  • 파트별 후기
  • 전체 후기

 
 
 

1. 콘서트장 후기

1.1 티켓 수령

정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보조경기장을 통째로 빌려서 티켓/MD 부스로 썼는데,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빠져나오기 힘들었네요. 보조경기장 밖도 상황은 마찬가지라, 포토존에서 사진만 찍고 홀씨존으로 이동했습니다.
 
 

2.2 홀씨존

홀씨존은 천막으로 된 일종의 휴게 공간입니다. 내부에는 에어컨과 사람 키만한 아이유 인형(?)이 설치되어 있고, 무려 무료 와이파이도 잡힙니다. 솔직히 에어컨은 예상을 했는데, 와이파이는 전혀 예상을 못 했네요. 역시 언제나 예상을 뛰어넘는 아이유님...
 
 
 

2.3 입장 선물

망원경과 방석은 관객 5만명 전원에게, 부채는 저처럼 일찍 와서 티켓 조기수령한 관객들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방석은 이번에도 아이유 어머님께서 준비하셨다고 하네요!
 
 
 

2.4 MD

이거는 제가 돈 주고 산 겁니다. 너무 많이 사서 다 보여드리긴 어렵고, 가장 근본인 포스터랑 포카만 찍어봤습니다. 맨 마지막 포스터가 진짜 레전드...
 
 
 

2.5 테이블석

티켓팅 영상에도 나오지만, 토요일은 테이블석으로 예매해봤습니다. 살면서 콘서트를 이렇게 편하게 관람한 건 처음인 거 같아요. 간단한 짐은 테이블에 올려두면 되고, 의자도 푹신푹신하고, 옆 사람과 간격도 널널하고... 이런 점 때문에 테이블석은 일반 좌석보다 비싼 경우가 많은데, 아이유 콘서트에선 바로 옆 구역과 티켓값이 동일했습니다.
 
 
 
 

2. 공연 후기

2.1 셋리스트

1부
1홀씨
2잼잼
3어푸
4삐삐
5Obliviate
2부
6Celebrity
7Blueming
8라일락
9관객이 될게
10Bye, Summer
3부
11Havana
12너의 의미
13밤편지
14Last Fantasy
4부
15Shopper
16비밀
17너랑 나
18Love wins all
앵콜
19Shh..
20스물셋
21홀씨
앵앵콜
22가을아침
23strawberry moon
24unlucky
25어젯밤 이야기

 
 
 

2.2 파트별 후기

1부

사진1: 월아조운 님
사진2: 하얀그림자 님

2024년 아이유의 첫 월드투어 콘서트였던
HEREH 콘서트의 이제 마지막 앵콜 콘서트
상암에 왔습니다.

- 잼잼 직후 멘트

 
엘사 같은 아이유가 와이어를 타고 날아오면서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3월 콘서트와 달리, 홀씨와 어푸에 와이어를 타고 플로어 객석 위를 날아다니는 연출이 추가됐네요. (아 플로어 가고싶다...) 저 높은 곳에서 흔들림 없이 노래하는 아이유를 보면서, 관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2부

사진: 월아조운 님

제가 날아오는데 그렇게 행복해하실 일이에요?
나는 정말 어머... 나는 진짜 그렇게 행복한 얼굴을 고작 나 하나 때문에,
그렇게 나 하나가 날아오는 것 때문에,
그렇게 무슨 진짜 별똥별 떨어지는 걸 보는 것처럼 그렇게 행복해할 일이신가...
아무튼 너무 반가워요 여러분

- 라일락 전 멘트

 
아이유가 와이어로 서브스테이지로 이동하면서 2부가 시작됐습니다. 사실 1부에서 '아, 와이어는 저기까지 밖에 못 가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서브스테이지까지 날아가는 거 보고 깜짝 놀랐네요 ㅋㅋ
 
그리고 마침내! 라일락이 정규 셋리스트에 복귀했습니다. 제가 없었던 3월 3일 콘서트 앵앵콜 때 라일락을 불렀다는 말을 듣고 집에서 오열했는데, 드디어 그 한을 풀었네요
 
4곡을 부르고 다시 메인스테이지로 돌아가는 아이유를 보면서 벌써 2부가 끝났구나 싶었는데...
 
 
 
 
 
 
 
 
 
 

비오네.

- 바이, 썸머 전 멘트

사진: 윤민후 님

 
 
 

3부

사진1: 월아조운 님
사진2: 월아조운 님

너무 신기하게 아까 바이 썸머 부를 때만 비가 오고 비가 다시 그쳤네요?
아까 비가 왔던 거 맞죠?
그렇다면 고마운 비잖아?

(중략)

방금 제가 2부에서 퇴장하기 전에 부른 노래가 도대체 뭘까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그 곡은 제가 이번 투어를 하면서 어... 되게 뭔가 여름이 긴 느낌이었어요. 실제로 기상청에서 얘기하다시피 이번 여름이 길기도 길었지만, 제가 다니는 도시들마다, 거의 한국이랑 첫 공연이랑 두 번째 했었던 요코하마를 빼고는, 다 되게 더웠거든요.

그래서 유난히 긴 여름을 보낸 거 같았는데, 제가 여름을 되게 싫어해요. (웃음) 정말 여름을 싫어하는데 올 여름은 진짜 최고의 여름이었어요 저한테는. 그 여름을 오늘 닫을 거 같더라고요. 진짜 오늘 이렇게 추워질 거라고 예상을 하고 만든 곡은 아닌데, 어떻게 오늘 진짜 여름의 마지막 날이 됐어요 (웃음)

바이 썸머라는 곡입니다. 저의 길었고 뜨겁게 사랑했던 여름을 보내는, 이 투어와 함께 보내는 그런 내용의 곡이고요. 올해 또 많은 사랑을 해주셨던 Love wins all의 작곡가 서동환 씨가 작곡을 했고, 저는 살짝 얹었고요 (웃음) 작사를 제가 맡았습니다.

여러분께 처음으로, 난생처음으로 이곡을 들려드리는데 그게 여러분이라서 너무 기쁘고, 또 이거 오늘 하고 내일 모레 발매되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발매 계획은 사실 전혀 없구요. 이 공연 '더 위닝' 콘서트만을 위해서 동환 씨와 만든 곡이기 때문에, 여러분과 내일 관객분들만 듣고 세상에서 없어질 수도 있는 노래입니다.

- 너의 의미 직후 멘트

 
2부 마지막에 부른 바이, 썸머라는 신곡은 발매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3부는 지난 3월 콘서트 셋리스트에서 스트로베리문이 빠진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사실 너의 의미도 넣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5만명의 목소리로 부르는 너의 의미 떼창은 들어야 한다가 스텝분들의 정론이라 포함시켰다고 합니다.
 
밤편지 무대 이후에 시작된 드론쇼는 사실 지붕에 가려서 절반만 보였습니다ㅠ 대신 일요일에 정면으로 봤는데 너무 예쁘더라고요. 무대 중간에서 라스트 판타지 반주를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분들을 발견한 찰나...
 

사진: 월아조운님

 
공주 같은 드레스로 갈아입은 아이유가 나와 라스트 판타지를 부르고 사라졌습니다.
 
 
 

4부

사진1: 월아조운 님
사진2: 월아조운 님

라스트 판타지라는 곡을 불렀어요. 12년 만에... 12년? 13년? 저는 사실 12년, 13년 전에 라스트 판타지를 부르면서 아마 내 평생 다시는 부를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중략)

주경기장 때는 드론만 띄웠거든요. 그때도 나는 이 노래를 불러야 된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어요. 근데 그때 드론을 띄우면서 많은 분들이 기대를, 이 노래가 목소리로 나오길 기대를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반대로, 똑같이 마치 재탕을 하는 것처럼, 똑같이 이 노래로 드론을 띄우자!

그래서 "아 또 똑같이 하네, 또 드론쇼 하려고 하나보다... 근데 2년 전이랑 너무 비슷하지 않나?"할 때쯤 "좋은 꿈을 꿨죠~"가 나왔으면 좋겠다 라고, 그래서 최대한 늦게 등장하기도 했고요. 좀 임팩트 있었어요?

- 비밀 전 멘트

 
라스트 판타지는 2012년에 발매된 아이유 정규 2집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솔직히 라이브로 다시 듣게 될 거라고 전혀 예상 못했던 곡인데, 결국 여기서 라이브로 듣게 됐네요
 
참고로 이 멘트 뒤에 부른 '비밀'도 같은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시간의 바깥이 빠지고 비밀이 대신 들어온 셈인데, 시깥이 빠진 건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더 소중한 걸 얻어간 느낌이 드네요
 
그리고 럽윈올 클라이막스는 단연 최고였습니다.
 
 
 

앵콜

사진1: vinecy 님
사진2: 차곡 님
사진2: 월아조운 님

Shh.. 무대는 제가 작사를 할때도 저에게 정말 많은, 살면서 지금까지 정말 많은 영감을 주신 제 마음속 그녀들을 생각하면서 작사한 곡이거든요

그래서 오늘 또 이 무대에 제가 너무나 존경하는 선배님, 동료분들, 후배분들께 혹시 이 무대에 사진을 사용해도 되는지 양해를 구하고, 이 Shh..라는 무대를 만들어 봤는데요

이 자리를 빌어서 또 초상 사용에 동의해주신 너무 존경하는, 저에게 정말 많은 영감을 주신, 살아가면서도 많은 영감을 주고 계시는 모든 우리 여성 선배 아티스트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무대를 완성시켜 주신 우리 관객분들께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Shh.. 직후 멘트

 
Shh.. 무대 전에 처음 보는 VCR이 나와서 놀랐습니다. 정말 많은 여성 가수분들의 사진이 지나갔는데, 한분 한분께 다 연락을 드려서 허락을 받고 사용했다고 하네요. 워낙 많은 분들이 나오셔서 다 기억은 못하지만, 마지막에 아이유 액자가 나왔을 때 다 같이 함성을 질렀던 건 기억이 납니다.
 
앵콜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연출은 Shh.. 인트로. 하지만 홀씨 퇴장 연출도 거의 비슷하게 좋았습니다. 쇼퍼 무비 - 콘서트 티저로 이어지는 황금 방망이를 들고 퇴장하는 모습이 되게 멋있었습니다 ㅎㅎ
 
 
 

앵앵콜

사진1: 마멜럽 님
사진2: 마멜럽 님

야외 공연장이라 주변 주민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앵앵콜을 빠르게 진행해서 밤 10시 3분에 끝났습니다. 물론 저는 1시간 37분을 더 기다려서 퇴근길까지 보고 집에 돌아갔습니다.
 
 
 

2.2 전체 후기

먼저 아이유의 여성 가수 최초 상암 단독 콘서트 개최를 축하합니다.
 
상암월드컵경기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경기장입니다.

주경기장은 좌석 수를 6만 석으로 줄이는 리모델링 중이며, 2등인 대구스타디움(66,422석)보다도 수용 인원이 적어집니다.

 
공연장 크기는 엄청 넓어졌지만, 공연은 되게 압축적으로 진행됐습니다. 후기를 읽으면서 느끼셨겠지만, 곡 설명 없이 부르고 퇴장한다음 나중에 짧게 설명하는 일이 많았어요. 그리고 게스트도 없었죠
 
아마 이번 앵콜 콘서트를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했는데, 야외 공연장의 엄격한 시간 제약 속에서 준비한 걸 다 보여주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되지 않았나 싶어요. 역사적인 아이유의 첫 월드투어의 피날레 답게, 3월 콘서트를 재탕하는 대신 3월에는 없었던 새로운 것들을 많이 준비했고 실제로 보여줬으니까요
 
게스트가 아예 없었던 건 저는 오히려 좋았습니다. 길었던 월드투어를 마무리하는 자리에 오직 아이유와 유애나만 초대받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바이, 썸머... 아마 이번 콘서트의 여운이 유난히 길게 남는 건 이 곡 때문인 거 같아요. 벌써 일주일 넘게 시간이 흘렀지만, 보슬비 속에서 일렉 기타를 치는 아이유가 여전히 머리속을 맴돌고 있네요. 사실 후기를 쓰면 좀 정리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정리는 커녕 글이 안 써지는 상황이 왔네요
 
나머지 소감은 2일차 후기에 적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