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아이유 콘서트 시리즈

2022 아이유 콘서트 "골든 아워" 시리즈 - 제 7부 콘서트 2일차 후기

아이유 에델바이스 2022. 9. 19. 21:30

출처: 이담 엔터테인먼트

 

<목차>

1. 올콘 뛰고 남은 것

2. 서토콘 VS 서일콘

3. 가장 웅장한 떼창

4. 가장 멋있는 연출

5. 가장 예뻤던 무대

6. 가장 우수한 졸업생

7. 가장 아름다운 착장

8. 가장 빛났던 라이브

9. <아이유님 귀 관련>

10.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1. 올콘 뛰고 남은 것

올콘 인증의 '정석'

                     방석이 남습니다.

올해도 아이유 어머님께서 직접 발주를 넣으셨다고 합니다. (아이유피셜)

 

 

[▼포카 등 실물 사진 주의]

애증의 유애나존 포카

그래도 일요일은 30분 줄 서서 받았습니다.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포카 세트

 

 

최애템

I 타입, U 타입이 있는데 이게 U입니다.

 

 

토요일 구역은 여러분이 이미 다 알고 계셔서 그냥 안 가렸습니다.

제 티켓팅 영상을 38만 명이나 보셨더군요

 

일요일 구역은 비밀입니다.

근데 후기를 끝까지 읽으면 아실 수 있습니다.

 

 

 

2. 서토콘 VS 서일콘

2.1 하늘

서일콘 압승

아이유님도 직접 언급하실 정도로 하늘이 진짜 예뻤습니다.

이래서 7시 시작이구나... 싶었네요

 

 

2.2 멘트

무승부

서토콘 멘트는 미리 생각하고 준비해온 말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 두 곡이 졸업을 하는데

그 이유를 짜임새 있게 잘 설명하셨습니다.

반면 서일콘은 즉석에서 생각나는 대로 솔직하게 했던 말들이 많았던 거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후자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중요한 멘트는 서토콘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멘트에 대한 해설은 제 8부에서...)

 

 

2.3 떼창 & 응원법

서일콘 승

단, 구역에 따른 차이는 있습니다.

 

제가 토요일은 플로어, 일요일 2층이었는데

오히려 일요일 분들이 더 열심히 하셨습니다.

아이유님이 "데뷔 14주년이라고 특별히 잘해주나?" 하실 정도로 최정예 관객들이었습니다.

 

 

2.4 셋리스트

앵앵콜 포함 완전히 동일

대신 게스트는 달랐습니다.

 

일요일 게스트는 박재범씨가 오셨는데,

댄서 분들과 함께 최고의 '가나다라' 무대를 보여주고 가셨습니다.

(아이유님과 함께 부른 건 아닙니다)

 

 

2.5 결론

올콘 승

 

 

 

3. 가장 웅장한 떼창

출처: 이담 엔터테인먼트

내 손을 잡아

너의 의미, 금만나 등 전통적인 떼창 강자들을 제치고 내손잡이 최강이었습니다.

무려 도입부 바로 뒤 "느낌이 오잖아~ 떨리고 있잖아~" 떼창이 나왔어요

 

내손잡이 올해로 11주년입니다.

19년 콘서트 영상이 대박 나서 역주행했는데,

사실 그 영상 찍을 때까지만 해도 살짝 숨은 명곡 포지션이었습니다.

그래서 떼창이 엄청 크지는 않았는데, 이 날은 진짜 4만 명이 다 같이 불렀습니다.

 

아이유 본인도 뿌듯했을 거 같아요

자기가 10대 때 만든 '첫 자작곡'을 4만 명이 다 알고 함께 불러줬으니까요

그래서 잘했다고 칭찬도 받았습니다.

 

 

 

4. 가장 멋있는 연출

출처: 이담 엔터테인먼트

스트로베리 문

제가 서일콘 스트로베리 문을 보고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서토콘 31구역은 진짜 엄청난 행운이었습니다.

 

이게 2층에서 보니까 VCR 나올 때 열기구가 무대 왼쪽으로 살짝 보여요

근데 서토콘 31구역(우측 플로어)은 사각지대라서 그게 안 보입니다!

덕분에 "따 단 단 단" 반주 나오는 타이밍에 맞춰서 열기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전날 봐서 별로 놀라지는 않았지만,

처음 봤을 때는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누구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지만, 만난다면 정말 최고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이유님은 사실 좀 무서웠대요

왜냐면 리허설 때 비바람이 몰아치는 상황에서 타야 했거든요

근데 끝까지 잘 해내신 걸 보면, 역시 프로 가수는 다릅니다.

 

 

 

5. 가장 예뻤던 무대

사진은 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라일락

다시 봄이 온 줄 알았습니다.

아이유님이 진지하게 본인 춤이 늘은 거 같다는 멘트도 하셨던 거 같아요

진지하게 인정합니다.

 

라일락은 저한테 개인적으로 소중한 노래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특히 라이브하실 때 "너도 언젠가 날 잊게... 될까??" 물음표를 살려서 불러주셨는데,

앞으로도 계속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최애 구간이고, '아이유 에델바이스'의 유래이기도 하니까요 [구독자 10만 편지 참조]

 

 

 

6. 가장 우수한 졸업생

팔레트

이날 아이유는 이 두 곡을 마지막으로 부르고, 정규 셋리스트에 넣지 않기(졸업)로 했습니다.

좋은 날, 팔레트

이 둘은 서로 이어져있기도 해요. 팔레트 가사/뮤비에 좋은 날이 나오니까요

 

좋은 날 마지막 '3단 고음'도 절대 못 잊을 거 같아요

근데 팔레트 마지막 '어쿠스틱' 라이브도 포기 못하겠습니다.

 

사실 팔레트는 어쿠스틱 버전 가사가 음원이랑 좀 많이 다른 편이에요

제가 영상으로 만들기도 했지만, 음원에서 빠진 가사들이 들어있기도 하고요

특히 제가 아이유가 개사한 랩 파트를 정말 많이 아낍니다.

 

지은아 뛰어야 돼

시간이 안 기다려 준대

치열하게 일하되

틈틈이 행복도 해야 돼 

 

여기서 "지은아!"가 응원법인데,

어제 이걸 외치면서 앞으로는 못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많이 아쉽더라고요

 

그래도 보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 이야기는 제 8부에서 하겠습니다.

 

 

 

7. 가장 아름다운 착장

사진: 아이유 골든아워 토요일 콘서트

앵콜(럽포, 아나바다) 착장

여왕님 같았어요

왜 그렇게 느꼈냐면, 2부 착장이 연분홍색 드레스에 반짝이는 머리띠였습니다.

 

바로 이게 생각났습니다.

딱 봐도 공주님이잖아요

 

근데 앵콜 착장을 보니까, 작고 귀여운 공주님이 커서 기품 있는 여왕님이 된 거 같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유 공주님보다 아이유 여왕님을 더 좋아합니다.

공주가 늙으면 여왕이 되는 건 아니에요

공주는 성장해야 여왕이 될 수 있습니다.

 

'국민 여동생'이라 불렸던, 예전의 귀여운 아이유도 여전히 사랑해요

하지만 저는 지금의 아이유를 더 좋아하고, 더 빛난다고 느껴요

 

그래서 착장만 보고도 살짝 뭉클했던 거 같아요. 그 뒤에 더 큰 게 터졌지만

 

 

 

8. 가장 빛났던 라이브

아이와 나의 바다

7번 여왕님 복장을 입고 부르셨습니다.

 

한 가지 고백할 게 있습니다.

(팬튜브 운영자가 자기 가수를 이런 식으로 묘사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2층 정중앙에 있었거든요

아나바다 부르는 아이유님이 매우 작은 황금색 면봉처럼 보였습니다.

 

근데 다른 곡들은 계속 전광판을 봤지만,

아나바다는 전광판을 한 번도 안 보고 맨눈으로 보면서 끝까지 들었어요

왜냐면 아이유 얼굴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아이유를 보고 있다는 게' 중요했으니까요

 

아나바다는 아이유의 일대기 같은 곡이에요

저는 아이유를 바라보면서, 아이유의 지난 14년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들었어요

(어제가 데뷔 14주년이었습니다.)

 

"겨우 내가 되려고 아팠던 걸까"에서 그대로 울음이 터졌어요

저는 제가 '소리내 우는 법을 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고음 하이라이트는 집중해서 듣고 싶었는데 그때까지도 진정이 안 돼서 제대로 못 들었어요

그렇지만 '그럼에도'부터는 눈물 닦고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근데 울고 나니까 마음이 편해졌어요

그리고 제 앞에 있는 아이유가 진짜 여왕님으로 보이기 시작했어요

더 이상 날 가두는 어둠에 눈 감지 않을 멋진 여왕님.

 

 

 

9. <아이유님 귀 관련>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짧게 쓸게요

아이유님 귀가 살짝 아프세요

본인이 직접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하셨고, 저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걱정할 수밖에 없다는 건 알아요

근데 저는 걱정보다 응원을 해주고 싶어요

 

걱정 「명사」

[1] 안심이 되지 않아 속을 태움.

 

아이유님이 그 얘기를 꺼낸 맥락은

그렇게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준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팬들이 걱정하길(불안해지길) 바래서 그 말을 꺼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마음은 아프지만, 어려운 상황에도 지지 않고 극복해나가는 아이유님을 응원하고 싶어요

 

그리고 "아이유님은 아프니까 이렇게 해야 해"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아요

대신 아이유님께서 어떤 결정을 하시더라도 그 뜻을 존중할 겁니다.

귀엽고 살짝 엉뚱하셔서 가끔 잊어버릴 때도 있지만, 아이유님은 강하고 똑똑한 사람입니다.

 

저는 항상 아이유님을 믿고 응원하는 사람으로 남겠습니다.

 

 

 

10.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이 이야기를 아이유님 앞에서 하면 머리채를 뜯길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최고의 무대를 계속 보여줬는데 이거라고?

 

이거는 글만 가지고는 설명을 못하겠어요

직접 보세요

 

제가 토요일 플로어 31구역에 앉아있을 때는 이걸 전혀 못봤어요

왜냐면 측면 구역이라 안에서 나오는 빛이 제대로 안 보였거든요

2층 정중앙에서 보니까 보이네요

 

황금빛 속으로 걸어가는 아이유 여왕님.

 

사실 저는 서토콘 끝나고 골든아워가 "과거와 현재"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이걸 보고 나서 "과거, 현재, 미래"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아이유가 지나온 과거, 그리고 지금도 시간을 멈추고 싶을 만큼 소중한 시간이 맞아요

하지만 앞으로 아이유에게 주어질 시간도 분명 '골든아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건 아이유 혼자서 만들어가는 '골든아워'가 아니에요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겁니다.

가수는 가수로서, 팬은 팬으로서, 팬튜브 운영자는 운영자로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질 시간도 '골든아워'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이틀 밤을 거의 새서 글이 두서가 없지만

진심만을 담아서 쓴 글입니다.

아이유님 사랑합니다.

 

- 아이유 팬튜브 운영자 아이유 에델바이스 드림